꽃도 하늘도 모두 다 예뻐
아마 난 전생에 꽃게였나봐
간장에 누워 긴장한 몸을 적셔
딱딱했던 내 맘이 말랑말랑해
그물 안에 갇혀 소리질렀다
물 밖은 위험하다며
여기가 안전하다고
옆으로만 걷고 하늘은 보지 않았다
꽉 막혀있던 내게 아무도 오지 않았다
악수를 청해도 집게 손 꼭 잡고
꽉 물어버렸다 넌 울어 버렸다
참 딱딱했던 내게 또 손을 내민다
바보인가봐 얘는 또 내게 마음을 준다
꽃도 하늘도 모두 다 예뻐
세상은 원래 아름다웠나봐
냄비에 누워 차갑던 몸을 녹여
얼어붙은 내 맘이 뜨끈 뜨끈해
내 볼이 아주 붉게 물들어가 설레어진다
내 몸이 여기에 익숙해져가 따듯해진다
내 눈이 감겨 무거워져가 희미해진다
난 니 안에서 행복하게 살다 간다
간다
간다
간다
평생 함께해도 인생은 바빠
아마 난 전생이 참 아쉬웠나봐
이번엔 내가 너를 구해 줄게
이번 생에도 나는 니 손을 꼭 잡고
꽃도 하늘도 모두 다 예뻐
아마 난 전생에 꽃게였나봐
꽃도 하늘도 모두 다 예뻐
아마 난 전생에 꽃게였나봐
간장에 누워 긴장한 몸을 적셔
딱딱했던 내 맘이 말랑말랑해
꽃도 하늘도 모두 다 예뻐
세상은 원래 아름다웠나봐
냄비에 누워 차갑던 몸을 녹여
얼어붙은 내 맘이 따끈 따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