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해

달밤 가사

앨범 여운; 스며들어 네 곁에 머무는 노래 · 작사 나태주 · 작곡 신승민

어수룩이 숙여진 무논 바닥에 외딴집 호롱불 깜박이는 산이 내리고 소나기처럼 우는 개구리 울음에 물에 뜬 달이 그만 바스라지다. 달밤. 안개는 피어서 꿈으로 가나, 물에 절은 쌍꺼풀눈 설운 네 손톱을, 한 짝은 어디 두고 홀로이 와서 입 안에 집어넣고 자근자근 씹어주고 싶은 네 아랫입술 한 짝을, 눈물 아슴아슴 돌아오는 길. 어디서 아득히 밤뻐꾸기 한 마리 울다 말다 저 혼자도 지치다. 나 혼자 이슬에 젖은 어느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