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그 옛날 숲에서 있었던 이야기 가사
앨범 사랑해서 그랬어 · 작사 미루 · 작곡 미루
이 숲에서 너는 나를 보았어
나에게 아주 작은 열매를 쥐어줬어
나는 너에게 나의 나무를 보여주고
이곳에 나와 살자고 했어
너는 돌과 풀을 엮어 내 목에 걸었어
그것에 니가 깃들어 있었어
나는 열매를 먹으면 널 생각 했어
같은 맛을 느끼고 싶었어
달빛 아래선 춤을 추고
모닥불 곁에서는 노랠 부르고
그렇게 영원할 것이었어
그게 우리의 모든 삶이었어
어느날 너는 바위 위에서 잠이 들었어
나는 너를 종일 찾아다녔어
니가 보이지 않자 눈이 뜨거웠어
나도 사라질 것만 같았어
그날밤 돌아와 내 곁에 누운 너는
여전히 나의 얼굴을 닮았어
나는 너를 내내 쓰다듬었어
네가 사라진 숲을 알게 됐어
처음 느끼는 곳이 아팠어
몸 속 어딘가가 울었어
온 계절을 써서 나는 기도를 올렸어
“아아 숲이여 듣고 있다면 나와 같은 마음으로 그를 지켜주세요, 그 어디에서라도”
어느날 우린 함께 잠에 들었는데,
깨어보니 니가 없었어
우리의 숲은 나의 기도를 들었을까?
나 이 별들에 싸여 웅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