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Deathtiny)Ending Credit 가사
앨범 SOLITUDE · 작사 데스티니 (Deathtiny) · 작곡 데스티니 (Deathtiny)
[Verse 1] 악몽에서 눈이 떠진다
아직 세상은 어두운 새벽 다섯 시 반
조그만 방에 불이 켜진다
낡은 공책이 펴진다
펜을 움켜쥔다 무언가 써진다
"꿈", "별", "하늘"
아름다움을 가득 담은 낱말들
그건 내가 여태 살아온 발자국
그저 멍하니 쳐다보았지 한참을
누군가는 서러워도 가야한다는
그 옛날의 가사를 몸소 실천하는 삶은 여전히 나를
아픔만이 가득한 지금의 삶으로 이끌고 가나니
가만히 놔둘리 없지 가난이
현재의 고통 역시 언젠가는 지나가리
망가진 몸 내 곁엔 오직 힙합만이
나를 위해 빛을 드리워주네 찬란히
가랑비 젖듯 시간은 찬찬히
흘러내리고 내 곁엔 오직 음악만이
내가 만일 언젠가 나일 먹고 난 뒤
나의 길을 되돌아보고는 대답하리
참 많이 아프고 쓰린 삶이었지만
낭만 있게 살다가 남겼다고. 꿈과 희망
[Verse 2] 환한 곳에서 눈을 떠
앞에 보이는 누군가의 무덤
그건 이름 없는 예술가의 주검
혹은 잃어버린 젊은 날의 추억
끝없이 펼쳐진 넓디 넓은 길
나는 그 길을 왜 걸어왔는지
불현듯 묻지만 답은 없지
후덥지근한 열기만이 무덥지
어쩔 수 없이 또 환을 마주쳤지
여전히 놈은 나를 비웃었지
"병신, 뭣 하나 남긴 것 없이
결국 그 이름 그대로 초라하게 죽었지
이 곳은 네가 몹시 싫어하던 곳인
동시에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모든 고통이
영원히 반복되는 곳이지
자 이제 너는 뭐를 어쩔거지?"
녀석의 말에 아무 응답 없이
그저 조용하게 미소를 지었지
그게 내 삶과 다를 게 뭐지?
그러자 놈은 입을 다물어
지금도 거칠은 고통을 버티는 건
더 멋진 들꽃이 되어지는 것이라고 믿는 것
이는 곧 되어지는 것 진흙 속에서 피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