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두 걸음 너는 걷는다
세 걸음 네 걸음 째에 멈춘다 너는
끊임없이 걸어 아프지 않았던 것 처럼
그제서야 희게 웃는 얼굴
멀구나 우리 함께 견뎌낼
그 고통 위를 걸어
먼지 쌓인 길에 내 몸 무뎌지고 더럽혀져도
나 그대의 발이 되어 걸었소
한 계절 지나면 나는 멈출까
힘들지 물으면 너는 웃을까 다시
끊임없는 걸음 지워내지 못할 그리움
아쉬움에 떨어지는 발끝
기억은 끝이 없는 동화 속 너의
그 페이지를 걸어
기약없는 길에 다쳐 넘어지고 멍이 들어도
아직도 남아있는 여정
많이도 상처입을 마음
나 그대의 발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