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안 취했다니까 왜 자꾸 확인해? 아 진짜 멀쩡한데 왜 자꾸 의심해? 잔을 높이 들고 맑은 눈빛 그대로 한 잔을 마셔도 여전히 가뿐해 잔을 비우고도 어김없이 멀쩡 중심은 바로 잡고 두 눈은 또렷 행동도 깔끔하고 말투도 확실하지 말투는 똑 부러져 걸음도 반듯해
휘청휘청거리네 그건 네 환상 얼굴이 빨갛다고 그건 조명 탓이야 이 밤의 끝에 유일한 사람 한 모금 또 마셔도 기분만 좋잖아 취한 느낌 따윈 전혀 오지 않지 술병 쌓여도 텐션은 똑같지 술판의 중심 내가 만드는 분위기
취하지 않는 내가 오늘 밤의 핵심 안 취했다니까 몇 번 말하냐 몇 번을 마셔도 나는 괜찮아 걱정 마 오늘은 나를 믿고 따라오면 돼 이 밤이 끝날 때까지 (에이 형 취했네) 아니 내가 취한 것 같아도 진짜 하나도 안 취했다니까 이게 내가 했던 말 또 하는 것 같아도 네가 자꾸 계속 물어보니까 그러니까 어쩌구저쩌구했던 말 또 하게 되는 거잖아 그런 의미에서 다른 얘기 주제로 안주는 하나 더 추가해서 한 병 더 따고 지난번 소개팅 어쨌냐고 쟈사 이 몸이 어떤 몸인데 일단 사진 하나 아니 사진 하나가 두 개가 되더니 몇 장 보냈더라 아무튼 그래가 그게 다 진짜 그게 다 보긴 뭘 봐 뭐 보긴 봤지 낯짝 말고 볼짱 삶이 그런 거래도? 아니 그래서 지난번 소개팅이 어쨌냐고 쟈사 어? (취했네) 안 취했다니까 몇 번 말하냐 몇 번을 마셔도 나는 괜찮아 걱정 마 오늘은 나를 믿고 따라오면 돼 이 밤이 끝날 때까지 안 취했어 안 취했어 아 취했어? 나 취했어? 그럼 잠들겠네 스르륵 깨꼬닥 에라이 나 진짜 안 취했대도 나 안 취했어 안 취했어 아 취했어? 나 취했어? 그럼 잠들겠네 스르륵 깨꼬닥 에라이 나 진짜 안 취했대도 나 안 취했다니까 몇 번 말하냐 몇 번을 마셔도 나는 괜찮아 걱정 마 오늘은 나를 믿고 따라오면 돼 이 밤이 끝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