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마루 위 젖은 머리털 풍중(風中)에 휘날리며
바닥이 없는 줄도 모르고 나무말미 없이 춤을 추는
천둥벌거숭이 놈희 것들을 보아라
하루는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 행방이 묘연하다
또 하루는 벽공(碧空) 위를 헤집다가 날개가 볕에 녹아 낙화(落火) 하고
비경(祕境)에 표류해 세상 것들에 이름을 붙이며
유전(流轉) 하다 당도(當到) 한 옛 본향(本鄕) 앞 광해(狂海) 앞에서
그림자도 등 지운 백발의 사내 녀석들이 목청을 돋워 외치기를
어허! 한번 가면 다시 오누나
죽어도 다시 살아왔노라
저기 "풍도(風濤)가 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