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끊긴 새벽 길 위에
친구 셋이서 걷던 골목
주머니 속 접힌 편지
안 읽어도 울컥 이던 밤
이 노랜 청춘에게 바치는 노래
버스 창가에 기대 우는 그대
넘어져도 괜찮다 말해줄게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고
우리 아직도 달리는 중이라고
알람 세 개 겨우 깨워 낸
월세방의 구겨진 내 꿈들
툭툭 털다 마주 본 거울
생각보다 단단해진 눈빛
이 노랜 청춘에게 바치는 노래
지각 하면서도 뛰는 그대
남들보다 늦어도 괜찮다고
당신의 계절은 아직 오고 있다고
여기서부터가 시작이라고
가끔은 다 포기하고
멀리 떠나고 싶다 해도
어제의 나 두고 온 채
오늘의 나로 다시 걸어가
이 노랜 청춘에게 바치는 노래
길을 잃은 것만 같은 그대
돌아가도 돼 잠시 쉬어가도 돼
천천히 그대로 숨 쉬면 된다고
지금 이 순간이 빛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