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저 멀리 그늘진 숲을 보며
줄게 뭐가 있을까, 우린 우리가 될 수 있을까
그런 말 하지 말란 듯이 너는 가장 소중한 품을 내어주어
보란 듯이
이 순간을 모아두면 된다며
내 팔은 쭉 뻗은 나뭇가지가 되어
내 손은 넓은 나뭇잎이 되어
너의 어깨에 달릴 예쁜 꽃을 품어줄게
그늘막 아래
우린 태어난 곳도, 뿌리내려 피울 꽃도 너무 다른 나무야
그렇기에 보란 듯이
가장 멋진 숲이 될 수 있어
내 팔은 쭉 뻗은 나뭇가지가 되어
내 손은 넓은 나뭇잎이 되어
온 세상이 낯설어도 변함없이 안아줄게
찾아와 줄래
내 팔을 더욱 뻗어 너의 어깰 감싸고
내 손은 부드러이 너의 이마를 매만져
저 땅이 되어서 큰 숲이 돼줄게
언제든 와서 쉬어도 돼
내 가질 더욱 뻗어 너의 손을 꼭 잡고
내 잎을 늘어뜨려 우리를 채울 거야
저 숲이 되어서 큰 품이 돼줄게
솔직한 마음 하나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