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수반쯤 가사
앨범 연하얀하늘색 · 작사 빛수 · 작곡 빛수
여름의 숲 속은 새벽이 유난히 빨라서
희미하게 또 한 번의 밤이 밝아와
위로를 건내던 별들 아쉬운 자취로
하나씩 잠드는데 고마운 마음이야
하얀 안개 다가와 지친 마음 감추려
눈을 가리지만 빗방울 여전히 반짝여
하얗게 물들어 반쯤 흐리고 반쯤 비치는
캔버스 되어 너의 생각들로 쉽게 차오르네
두 번의 밤이 지나도 나는 잠들 수 없을거야
너와 함께 한 꿈 스쳐간 구름처럼 남김 없어
쏟아낸 시간들이 추억으로 흔들리네
난 지금 반쯤 깨어있고 나의 모습 반쪽이야
별빛 푸른 밤하늘처럼 우리는 순수했어
비 속을 하나의 우산으로 거리를 걸었고
맑은 하늘에 허공을 달리는 꿈을 꾸었는데
이제 반쯤 우리이고 반쯤 나 밖에 없네
하얀 안개 너머에 건널 수 없는 강이 있어
바닥까지 물이 마르고 반 걸음 폭이지만
너의 모습 보이지 않아 두려운 마음이야
내가 너였더라면 우리는 서로를 잡았을까
두 번의 밤이 지나도 나는 잠들 수 없을거야
너와 함께 한 꿈 스쳐간 구름처럼 남김 없어
이제 쏟아낸 시간들이 추억으로 흔들리네
난 지금 반쯤 깨어있고 나의 모습 반쪽이야
나에게 너는 전부였으니 네가 없다는 건
반쯤 남은 게 아니라 전부 사라졌다는 것
잠들지 못해 잠들어도 반은 텅 빈 너의 모습
지금 난 반쯤 안개 속이고 반쯤 꿈 속이야
혼자서 이 시간을 벗어날 수 있을까
반쯤 깨어있고 반쯤 잠들어 있는 모습
반쯤 우리이고 반쯤 나밖에 없는 모습
반쯤 밤이고 반쯤 아침인 시간이야
숲 속에 남겨진 우리의 시간은 흙이 될 거야
소나무 아래서 빗방울 모으는 아이처럼
부시시 눈을 뜨고서 다시 나를 찾는 시간
반쯤 우리 시간이고 반쯤 혼자인 시간이야
반쯤 밤이고 반쯤 아침인 또 한번의 밤이 밝아와
반쯤 밤이고 반쯤 아침인 시간 속에 이제 나는
혼자야